장애인이야 말로 앉기 힘들죠.몇달전 겨울에 겪은 이야기.
학원을 가기위해 지하철 을 탑승했습니다.
어차피 코스가 짧아서 앉을 생각이 없어서
자리가 한군데 비어있는 노약자석 부근에 서 있었드랬죠.
그리고 제 뒤에는 엄마와 손을잡은 못해도 초1,2는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뭔가 지친듯한 얼굴로 탑승했습니다.
아줌마는 아이를 그 자리에 앉혀두고 자신은 서 있었습니다.
다음역.
어떤 할머니 한분이 타시더군요.
아줌마는 여자애 보고 '할머니께 양보해라'고 했지만
할머니께선 그냥 애가 앉아있게 두라고 한사코 거부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다음역.
노약자석에서 할아버지 한분과 할머니 한분이 내리시고 친구로 보이는 할아버지 두분이 다시 탑승,
의자에 앉으면서 서있는 할머니를 본건지 어떤 할아버지 한분이 궁시렁 댑니다.
"요즘 젊은 여편네 들은 지 애새끼 생각만 하고 싸가지가 있니없니 중얼중얼"
아주 길게 길게 궁시렁 대시는데 참 듣기 좋-_-더군요..
듣다듣다 참지 못한 아줌마, 분노 폭발 하십니다
"애가 아파서 병원 갔다온거라 빈자리에 앉힌건데 뭐가 문젠데요?!"
영감 오히려 큰소리입니다
"아니 이 아줌마가 어쩌고 저쩌고 싸가지가 있니없니 버릇이 있니없니
여긴 노인자리지 애가 앉으면 되니 안되니 어쩌고 저쩌고 요즘 젊은것들은
지밖에 모르네 이기적이네 어쩌고 저쩌고"
-오래됐습니다. 대사가 기억 안납니다..-
서계시던 할머니 아주 무안해 하십니다.
2코스가 지나갈때 까지 싸웁니다.
소심한 나, 슬쩍 옆에서 조용히 끼어들어 봤습니다
"이자리는 노인석이 아니라 아픈사람이나 장애인 임산부도 앉을수 있는 자리인데요"
씨알도 안먹힙니다. 목소리 크면 장땡입니다. 아주 노인 전용석입니다.
-본인도 목소리 크기로는 지지 않습니다만, 워낙 소심해서 말이죠...-
옆에 앉아있던 친구분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 말려보다가 안되서 끌고가서 억지로 내립니다.
내리고 나서까지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조용한 지하철 내부.
분위기 이상하게 흘러가고 본인은 내릴 역이 되서 내렸습니다.
박X스 CF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자리를
'노인 전용석'으로
아주 못박아 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